VI·서킷브레이커·사이드카 차이
최종 수정 2026-10-31
주가가 갑자기 크게 움직일 때 시장을 잠시 식히는 장치가 세 가지 있습니다.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지만 무엇을 멈추는지가 다릅니다. 변동성완화장치(VI)는 종목 하나,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,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합니다.
한눈에 비교
| 장치 | 대상 | 발동 기준(요약) | 효과 |
|---|---|---|---|
| 동적 VI | 개별 종목 | 직전 체결가 대비 코스피200 종목 3%, 그 밖의 유가증권·코스닥 종목 6% | 2분간 단일가 매매 |
| 정적 VI | 개별 종목 | 전일 종가 등 기준가 대비 10% | 2분간 단일가 매매 |
| 사이드카 | 프로그램 매매 | 코스피200 선물 5%(코스닥150 선물 6%) 변동이 1분간 지속 | 프로그램 매매 호가 5분 정지 |
| 서킷브레이커 | 시장 전체 | 지수가 전일 대비 8%·15%·20%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 | 거래 중단 또는 당일 종료 |
VI: 종목 하나를 2분 쉬게 합니다
동적 VI는 한 번의 큰 주문으로 가격이 순간적으로 튀는 것을 막습니다. 직전 체결가에서 일정 비율 이상 벗어나는 체결이 나오려 하면 그 종목만 2분 동안 접속매매를 멈추고 주문을 모아 한 가격에 체결하는 단일가 매매로 바꿉니다. 장 마감 무렵에는 기준이 더 좁게 적용됩니다.
정적 VI는 하루 전체의 누적 변동을 봅니다. 전일 종가(또는 직전 단일가)에서 10% 이상 움직이면 발동합니다. 하루에 여러 번 걸릴 수 있고, 한 번 발동하면 그 시점의 가격이 다음 정적 VI의 새 기준이 됩니다.
계산 예시
전일 종가가 20,000원인 가상의 코스닥 B사를 생각해 봅시다. 장중 주가가 21,900원에서 체결되고 있는데 큰 매수 주문으로 23,300원에 체결되려 하면, 직전가 대비 약 6.4% 변동이라 동적 VI가 걸립니다. 한편 주가가 천천히 올라 22,000원(전일 대비 +10%)에 닿으면 정적 VI가 발동하고, 이후에는 22,000원을 기준으로 다시 10%를 셉니다. 가격제한폭(±30%)은 이와 별개로 26,000원에서 막힙니다.
단일가 매매란
평소에는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맞는 상대 주문과 체결되는 접속매매를 합니다. 단일가 매매는 일정 시간 주문을 모은 뒤 가장 많은 수량이 체결되는 가격 하나로 한꺼번에 체결합니다. 장 시작 전·장 마감 동시호가와 같은 방식입니다. VI가 끝날 때는 종료 시점이 짧게 무작위로 늘어나, 마지막 순간에 주문을 넣어 가격을 흔드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.
사이드카
사이드카는 현물 주식이 아니라 선물 가격이 급변할 때 발동합니다. 컴퓨터가 정해진 규칙으로 대량 주문을 내는 프로그램 매매가 현물 시장을 더 흔들지 않도록,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멈춥니다. 하루 한 번만 발동하고, 장 마감 직전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. 일반 투자자의 주문은 그대로 체결됩니다.
서킷브레이커
코스피·코스닥 지수가 각각 기준을 넘어 떨어지면 해당 시장 전체가 멈춥니다.
- 1단계: 전일 대비 8% 이상 하락이 1분간 이어지면 20분간 모든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,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재개합니다.
- 2단계: 15%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시점보다 1%p 이상 더 떨어지면 다시 20분 중단합니다.
- 3단계: 20% 이상 하락하고 2단계보다 1%p 이상 더 떨어지면 그날 장을 끝냅니다.
서킷브레이커는 하락할 때만 발동합니다. 상승 쪽에는 이런 시장 전체 정지가 없습니다.
시장이 크게 흔들린 날의 순서(예시)
가상의 어느 날, 해외 악재로 장 시작부터 지수가 빠르게 떨어진다고 해 봅시다. 실제로는 아래처럼 작은 장치부터 차례로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장 초반: 낙폭이 큰 개별 종목에서 정적 VI와 동적 VI가 잇따라 발동합니다. 해당 종목만 2분씩 단일가로 바뀝니다.
- 선물 급락: 코스피200 선물이 5% 넘게 떨어진 상태가 1분 이어지면 사이드카가 걸려 프로그램 매도 호가가 5분간 멈춥니다. 일반 주문은 계속 체결됩니다.
- 지수 8% 하락: 그래도 하락이 이어져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% 넘게 떨어진 상태가 1분 지속되면 서킷브레이커 1단계로 시장 전체가 20분 멈춥니다.
반대로 VI가 많이 걸렸다고 반드시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까지 가는 것은 아닙니다. 세 장치는 서로 다른 기준을 보므로, 어느 장치가 걸렸는지 확인하면 그 움직임이 종목 하나의 문제인지 시장 전체의 문제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.
이런 장치를 두는 이유
가격이 순식간에 움직이면 투자자가 정보를 확인하기 전에 공포나 쏠림으로 주문이 몰립니다. 잠시 멈추면 주문을 다시 생각할 시간이 생기고, 시장 조성자와 기관도 호가를 다시 낼 수 있습니다. 대신 멈춘 동안에는 원하는 때에 사고팔 수 없다는 비용이 따릅니다. 기준이 너무 좁으면 정지가 잦아지고, 너무 넓으면 장치가 제 역할을 못 하기 때문에 거래소는 기준을 주기적으로 손봅니다.
주의할 점
VI 발동은 그 자체로 좋은 신호도 나쁜 신호도 아닙니다. 2분 단일가가 끝난 뒤 가격이 어느 쪽으로든 크게 움직일 수 있으니, 시장가 주문은 예상과 다른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. 대체거래소(넥스트레이드)에서는 VI 처리 방식이 다를 수 있어 증권사 안내를 함께 확인하세요. 하루 가격 범위는 가격제한폭과 호가단위에서 설명합니다.